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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디자인 이야기 : 이케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12.29
첨부파일0
추천수
1
조회수
574
내용



1943년 창업한 스웨덴 대표 기업··· 테이블 다리 분리하다 '직접 조립' 힌트 얻었죠




글로벌 가구 제조 기업 이케아(IKEA)가 내년부터 종이 카탈로그를 만들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1951년부터 자사 제품과 배치 방법을 소개한 이케아 카탈로그는 고객과 소통하는 핵심 창구이자 이케아의 상징이었어요.


지난 2016년 2억 부를 인쇄할 정도였죠.


최근 온라인으로 정보를 찾는 게 일상화하고 온라인 구매가 늘어나면서 카탈로그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어요.


▲ 경기 광명에 있는 이케아 판매점입니다. 

     (고운호 기자)


이케아는 전 세계에서 초대형 점포 445곳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가구 업체입니다.


작년 매출액이 413억유로(약54조7000억원)에 달했어요.


전 세계 목재 중 1%를 이케아가 소비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예요.


이케아의 창업자는 스웨덴 출신의 잉바르 캄프라드(1926~2018)입니다.


그는 1943년 한 평도 안되는 허름한 우유통 보관 창고에서 이케아를 창업했어요.


이케아는 그의 이름(Ingvar)과 성(Kamprad), 어린 시절을 보낸 가족 농장 엘름타리드(Elmtaryd), 고향 마을 아군나리드(Agunnaryd)의 앞글자를 조합해 만들어졌습니다.


이케아는 잡화상으로 시작해 1952년부터 가구와 가정용품에 집중했어요.


우편 판매를 위해 대도시에 뿌린 이케아 카탈로그 속 제품 가격이 너무 저렴해 사람들은 이케아의 품질에 반신반의했대요.


그는 1953년 스웨덴 알름훌트에 제품을 소개하는 공간을 열었습니다. 이케아 1호점이었죠.


이케아의 비결은 가격 거품을 뺀 디자인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주거 공간을 꾸미려는 젊은이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었어요.


가구는 대대손손 물려주던 물건이라 한번 사면 굉장히 오래 썼어요.


하지만 이케아는 전후 세대의 개성을 존중해 1~2년마다 집 내부의 분위기를 바꾸는 것을 제품 목표로 삼았습니다.


자주 구매하려면 가격을 최대한 낮춰야 했죠.


이케아는 DIY (Do It Yourself) 상품입니다.


소비자가 물건을 직접 완성하는 상품이죠.


1953년 이케아 카탈로그 담당으로 입사한 일리스 룬드그렌은 1956년 촬영을 위해 테이블을 차 트렁크로 옮기려다 도저히 공간이 나오지 않자 네 다리를 잘라 따로 넣고 나중에 다시 붙였대요.


여기서 힌트를 얻어 모든 제품을 부품화하고 납작한 상자에 담아 구매한 사람이 집에서 직접 조립하는 방식을 이케아의 표준으로 만들었어요.


운송비와 창고비를 절감할 수 있었죠.


아낀 비용은 뛰어난 디자인의 다양한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이케아의 핵심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소비자들은 좋은 물건을 싸게 사서 스스로 조립하면서 재미와 모험심을 느꼈어요.


자신이 완성한 결과물에 대한 애정도 생겼죠. 이를 '이케아 효과' 라고 합니다.


불편을 감수하고 자신의 노력이 투입된 제품에 더 만족하는 현상을 뜻해요.


이케아는 스웨덴 최고의 수출품이란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이케아 제품의 이름이 독특한 것도 한 특징입니다.


큰 가구에는 스웨덴의 지역명, 테이블과 의자·책장에는 남자 이름, 커튼과 침구에는 여자 이름이 붙어요.


창업자 캄프라드가 제품 코드 읽는 게 힘들어서 가구에 이런 이름을 붙이는 방법을 고안했대요.



-조선일보

 전종현·디자인 건축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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