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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사전

제목

"장갑·마스크, 코로나 끝나도 성장사업으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10.14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507
내용



화학 기업들, 위기에서 기회를 찾다


LG화학, 라텍스 원료 생산 확대

'NB라텍스' 年50만톤 생산 목표


11년前 NB라텍스 생산 성공

금호석유화학 세계 점유율 1위



LG화학은 최근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케미컬 그룹과

말레이시아 남부 석유화학 단지에 공장을 짓기 위한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2023년부터 라텍스 장갑의 핵심 원료인

'NB라텍스'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여수공장에서 연간 17만t의 NB라텍스를 생산하고 있는

LG화학은 중국·말레이시아 등에서 생산 능력을 확대해

2023년까지 생산량을 연 50만t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국내 대표 화학기업들이 앞다퉈 장갑·마스크 등

이른바 '코로나 특수(特需) 제품' 의 원료 생산에 투자하고 있다.  

코로나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장갑·마스크를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신성장 사업으로 계속 키우겠다는 포석이다.


◇ 코로나 제품, 이미 화학기업에 효자


코로나 사태로 경기가 침체된 상태지만,

일찌감치 코로나 특수 제품의 원료 생산에 뛰어든 화학기업들은 미소 짓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이 대표적이다.

금호석유화학은 2007년 NB라텍스 연구·개발에 착수해

2009년 생산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상업 생산에 성공했다.

현재 세계 시장에서 NB라텍스 점유율 1위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분기에 시장 전망치(영업이익 1173억원)를 웃도는

12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NB라텍스가 실적 선방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금호석유화학·효성

금호석유화학 라텍스 연구원들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

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 분야에서 전 세계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위).

아래 사진은 효성 에어로실버 항균사가 쓰인 르마스카의 패션 마스크.


라텍스 장갑과 함께 코로나 특수를 누리는 마스크 시장에선 효성이 수혜를 입고 있다.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티앤씨가 마스크를 귀에 거는 이른바 '이어밴드'용 스판덱스 원사를 공급하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70%에 이른다.

코로나 사태로 마스크 수요가 늘면서 이어밴드용 스판덱스 판매량도 7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5배 증가했다.

효성티앤씨는 패션마스크용 항균 원사(에어로실버)도 생산하는데,

이 시장에서도 점유율 30%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기존 주력 분야였던 패션 업계가 침체된 상황에서

마스크 부문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해 우리 제품이 적용된 마스크가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 NB라텍스 장갑 시장, 2024년 2800억장 규모 된다


화학업계에서는 코로나 사태가 종식돼도 장갑·마스크 시장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위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NB라텍스 시장은 공급 과잉이 우려될 정도로 전 세계 화학기업들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금호석유화학·LG화학 등 국내 기업뿐 아니라 신토머(말레이시아), 난텍스(대만) 등의 해외 기업도 앞다퉈 증설 투자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위생 관념은 절대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며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위생의 중요성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지갑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업계와 시장조사 기관에선 장갑·마스크 등 코로나 특수 제품의 앞날을 밝게 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의료용으로 주로 쓰였던 NB라텍스 장갑이 코로나 사태 등을 통해

누구든 위생을 위해 손쉽게 휴지처럼 뽑아쓰는 세상이 됐다"며

"산업용·조리용 등으로 활용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2024년에는 NB라텍스 장갑 시장 규모가 연간 2800억 장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7월 LG화학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CFO(최고재무책임자)인 차동석 부사장도 "NB라텍스 같은 차별화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NB라텍스를 포함한 각 단위 사업의 미래를 위한 핵심 투자를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크 시장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시장조사·컨설팅 기관인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일회용 마스크 시장 규모는 지난 1분기에 740억달러(약 87조8000억원)를 넘어섰다.

그랜드 뷰 리서치는 일회용 마스크 시장이 2027년까지 연평균 5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관은 패션마스크 시장도 2027년까지 연평균 2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일보

 석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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